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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유재학표 공격 농구 "강한 수비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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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사진=KBL 제공)

 

"유명한 수비 농구 팀이라지만, 이번 시즌은. 재미있고 빠른 농구와. 학(화)끈한 공격 농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재학 감독의 이름으로 지은 삼행시다. 현대모비스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삼행시였다. 유재학 감독 역시 "좋아진 점은 스피드와 공격 횟수가 늘어난 점"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수비의 팀이다. 유재학 감독 부임 후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다섯 시즌 동안 네 번이나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그런 현대모비스가 공격 농구를 선언한 셈이다.

개막 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 74.6점에서 83점으로 올랐다. 공격만 놓고 보면 변신은 성공적.

하지만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평균 76실점에서 86점으로 치솟았다. 이대성의 이적 등으로 백업 멤버의 깊이가 확 준 탓이다. 유재학 감독도 "수비를 할 멤버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공격 농구를 외쳤지만, 유재학 감독의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수비는 기본에 올 시즌은 공격도 잘 하겠다는 의미로 외친 공격 농구였다.

유재학 감독은 "사실 수비는 농구에서 기본이다. 내 농구 철학은 바뀌지 않는다. 강한 수비가 공격이라 생각한다"면서 "거기에 공격도 잘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실 현대모비스의 멤버가 공격 농구에 특화된 팀은 아니다. 그동안 유재학 감독도 선수 구성상 공격보다 수비에 방점을 뒀다.

유재학 감독도 "김승현이 있다면 나도 무조건 속공을 달린다. 그런 농구도 해보고 싶지만 멤버가 맞아야 한다. 양동근은 지금까지 한 농구가 맞다. 가장 잘 하는 것"이면서 "3대2 상황에서 3점을 던져야 하는데 조성원 같은 선수가 있다면 가능하다. 전준범은 그런 플레이를 3~4번 하면 배터리가 나간다"고 웃었다.

현대모비스 공격 농구의 키는 마커스 블레이클리다. 비 시즌 블레이클리에게 가드 연습을 시켰다. 적응만 된다면 공격이 더 좋아진다는 생각이다.

유재학 감독은 "블레이클리에게 가드 연습을 시켰다. 그런데 블레이클리가 넘어간 뒤 볼을 잘 안 돌린다. 공이 안으로 투입도 안 되면서 답답해 보인다"면서 "적응이 되면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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