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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도관 누수' 삼다수 70배 물 버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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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연간 6300만톤 누수로 600억 낭비

23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사진=도의회 제공)

 

제주 상수도의 누수가 심해 연간 600억 원의 물이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삼다수 생산량의 70배인 6300만톤이 땅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3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수도의 누수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고정식 의원(바른정당, 제주시 일도2동 갑)은 상수도 누수로 하루 17만여 톤이 땅속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연간 6300만톤을 그냥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삼다수 연간 생산량 90만톤의 70배에 이르는 양이다.

고 의원은 국비만 바라보고 정책을 추진하면 제주 생명수인 지하수의 고갈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누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연호 의원(바른정당, 서귀포시 표선면)도 제주 상수도의 누수율이 전국적으로 제일 높다며 서울시 2.4%와 비교할 때 제주는 17배나 많은 41.7%라고 말했다.

반면에 가정 등으로 공급돼 요금으로 징수되는 유수율은 44.5%에 그쳤다.

강 의원은 수돗물 생산단가 1톤당 926원을 기준으로 하면 누수때문에 버리지는 비용은 연간 600억 원이나 된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제주도가 오는 2025년까지 유수율을 83%까지 높일 계획을 세웠지만 이는 2015년 전국 평균 유수율(84.3%) 보다도 낮다며 다른 지역보다도 10년이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환경부 등과 협의해서 내년에 국비 90억 원을 확보하고 지방비 90억원을 포함해 총 180억 원을 상수도 유수율 제고에 투입하는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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