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가 22일 오전 7시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소선거구에서 289명, 비례대표 선거에서 176명 등 총 465명의 중의원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달 중의원을 해산한 데 따라 실시되는 것으로, 선거구 수 가 조정되면서 기존보다 10명의 의석이 줄어들었다.
투표는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총 1억637만여 명 중 부재자 투표·재외국민 투표 대상자 등을 제외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일본 주요 언론과 여론조사에서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의석을 합치면 개헌 발의에 필요한 310석 이상을 획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여당이 압승할 경우 전쟁 가능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아베 총리의 개헌 작업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창당한 '희망의당'이 제1야당이 될지도 관심사다.
아베 총리와의 대결 구도를 내세우며 반(反)아베 결집에 나선 입헌민주당도 제1야당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한편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에 접근하면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돼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