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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판타스틱4'…KIA 만나는 두산의 '불안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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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뜨거운 타선…흔들리는 선발 마운드 '불협화음'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통합우승을 일궈낸 '판타스틱4'. 그러나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다소 힘이 빠진듯한 모양새다.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판타스틱4'가 가을야구에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정규리그를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강력함을 뽐내던 선발 야구가 실종됐다.

유희관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유희관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NC를 14-5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발판을 마련한 두산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불안요소가 생겼다. 바로 지난해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판타스틱4'가 그것이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판타스틱4'는 두산 상승력의 원동력이었다. 이 4명의 선발 투수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무려 70승이나 합작하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니퍼트가 22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보우덴은 18승으로 뒤를 받쳤다. 장원준과 유희관은 나란히 15승씩 챙겼다.

이들의 무서움은 이런 활약이 단순히 정규리그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니퍼트는 지난해 NC와 치른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은 장원준이 책임졌다. 8⅔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았다면 완투승을 거둘 수 있었지만 손가락 물집 탓에 아쉽게 기록 사냥에 실패했다.

'판타스틱4'의 마지막 주자 유희관이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두산 제공)

 

보우덴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3차전 선발로 나선 보우덴은 7⅔이닝 동안 무려 13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마지막 주자 유희관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한국시리즈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올 가을야구에서는 이러한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니퍼트는 5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냈지만 만루 홈런 포함 8개의 안타를 내주고 6실점(5자책점) 했다. 2차전에 등판한 장원준도 5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보우덴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마산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보우덴은 3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했다. 그리고 이날 유희관마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휴식기에도 불구하고 타선은 문제가 없었다. 연일 맹타를 터트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선발진의 부활이 절실한 두산이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 KIA는 '20승 듀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라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판타스틱4'라면 전혀 두려울 것이 없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한 '판타스틱4'.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는 이들의 부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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