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의성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지난해 영화 '부산행'(누적관객수 1156만 5479명)이 아쉽게 1200만 관객을 넘기지 못하면서 무산됐던, 배우 김의성에 대한 마동석의 '명존세'('명'치를 '0'나 '세'게 때리고 싶다의 준말) 공약이 드디어 실현됐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김의성은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개봉날인 지난 3일, 마동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여러분. '범죄도시' 많이 봐주세요. 제가 무서워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한 누리꾼이 "100만 넘기면 '명존세' 콜?"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김의성은 "300만이라면 생각해 보죠"라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캡처 완료" "명치 갑니다" "(300만) 넘깁시다, 여러분" "이제 못 뵐 것 같네요" 등의 댓글을 줄줄이 달며 호응했다.
이후 김의성은 지난 20일 "'범죄도시', 300만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400만을 넘기다니… 내가 경솔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까지 '범죄도시'는 누적관객수 434만 6771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드디어 21일, 김의성은 마동석과의 '명존세' 공약을 실천했다고 알려주는 인증 동영상을 올렸다.
◇ 명치 부여잡은 김의성 "이렇게 된 거 그냥 한 500만 가라"이날 김의성은 페이스북에 "내가 왜 남의 영화에 공약을 걸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제 됐습니까? 예? #범죄도시 이렇게 된 이상 갈데까지 가봐라"라고 쓰면서 1분가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에서 마동석이 "형님, 어떻게…(명존세)할까요?"라고 묻자, 김의성은 긴장한 목소리로 "그래…"라고 답한다. 이에 마동석은 "일단 진실의 방으로 가실까요"라고 말하고, 김의성과 함께 자리를 옮긴다.
이어 마동석이 "형님이 골라주셔야 하는데, 1번은 복싱"이라고 하자 김의성은 "야, 그거는 죽을 확률 90%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라며 거부한다. 다시 "2번 '범죄도시'의 (주인공) 마석도 스타일"이라며 마동석이 "명존세!!!!"라는 외침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자, 김의성은 "아, 야…그건, 그건 100%"라며 다시 한 번 거부한다.
끝으로 마동석은 "3번 이소룡, 짧게 그냥 툭"이라며 정권을 내미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김의성은 "그냥 툭?"이라며 다소 안심하는 표정과 함께 "그걸로 하자. 좋아 3번"이라고 말한다.
마동석은 "공약은 지켜야하니까… 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김의성의 명치를 확인하고는 가차없이 정권을 내지른다. 이에 김의성은 비명을 지르며 명치를 부여잡고 소파로 나가떨어진다.
마동석은 "형님 괜찮으세요?"라며 걱정스런 몸짓을 보이고,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는 김의성은 "이렇게 된 거 그냥 한 500만 가라"라고 전한다.
이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약 실천하심" "통쾌하다" "살아 계십니까?"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거의 모든 댓글에는 "ㅋㅋㅋ"가 어김없이 따라붙고 있다. 이에 김의성은 "남 맞는 게 그렇게 좋아?"라는 댓글로 웃음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