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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 소령, 한국 해군 최초 러시아 ‘붉은 졸업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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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해군 지휘참모대학 위탁교육과정에서 우등상 수상

한국 해군장교 최초로 러시아 '붉은 졸업장'을 받은 박재원 소령. (사진= 해군 잠수함사령부 제공)

 


해군 잠수함사령부 정운함 소속 박재원(38·해사 56기) 소령이 러시아 해군 지휘참모대학 위탁교육과정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한국 해군 최초로 ‘붉은 졸업장’을 받았다.

우리 해군도 대한민국의 국격과 우리 군의 명예를 드높인 박 소령의 공로를 인정해 참모총장 표창을 수여했다.

박 소령은 지난 2015년 9월 러시아 해군 지휘참모대학 과정에 입교해 2017년 6월까지 약 2년 간 교육 받았다.

박 소령이 입교한 러 해군 지참대는 매년 영관급 러시아 장교 100여명과 외국군 장교 20여명이 2년간 군사학 석사교육을 받는 과정으로, ‘붉은 졸업장’은 이들 교육생 중 러시아 장교 4명과 외국군 장교 1명에게만 주어진다.

지난 1995년 우리 해군이 러 해군 지참대에 위탁교육을 처음 보낸 이후 현재까지 박 소령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졸업했으며,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성적과 전 과정 종합성적 우수로 ‘붉은 졸업장’을 수상한 것은 한국 해군 장교로서는 박 소령이 처음이다.

특히, 러시아 해군 지참대 과정을 위해 어학준비 기간 1년을 포함해 3년간 교육을 받는 다른 외국군 장교들과 달리 박 소령은 별도의 어학준비 과정 없이 2년간의 본 과정에 바로 들어가 타 국군과 경쟁해야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에 더욱 더 의미가 있다.

박 소령은 “교육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언어와 의사소통이었다. 남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했지만, 대한민국 해군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교육에 임했기에 어느 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소령이 이번에 표창까지 받게 된 것은 주러 한국대사관 무관부가 "박 소령은 타국 외국 장교들의 모범이며 한·러 간 군사외교 협력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며 해군에 표창을 건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위탁교육을 마친 박 소령은 현재 진해 해군 잠수함사령부에서 정운함 부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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