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괴물 신인' 애런 저지의 방망이가 연이틀 불을 뿜었다. 저지가 디비전시리즈의 부진을 털고 일어서자 양키스 역시 함께 살아났다.
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4로 제압했다.
휴스턴 원정에서 2패를 당했던 양키스는 안방에서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양키스와 휴스턴은 5회까지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균형을 무너뜨린 쪽은 휴스턴이었다.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양키스의 두 번째 투수 대니얼 로버트슨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려 팀에 3-0 리드를 선사했다.
휴스턴은 7회초에도 1점을 더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7회말 반격에 나섰다. 저지의 홈런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로 나선 저지는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휴스턴 선발 랜드 매컬러스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휴스턴은 투수를 크리스 데벤스키로 교체했지만 양키스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3루타와 게리 산체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더 추가해 2-4로 추격했다.
상승세를 탄 양키스는 8회말 대거 4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양키스는 무사 2, 3루 상황에서 브렛 가드너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따라갔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솔로 홈런의 주인공 저지가 왼쪽 펜스를 맞추는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사 1, 3루에서 산체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6-4로 역전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양키스는 9회초 '특급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졌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저지는 이날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