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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벤치에서도 3옵션' 뛰지 못하는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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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헬라스 베로나 트위터)

 

9월24일(한국시간) 헬라스 베로나-라치오전. 앞서 3경기에서 벤치만 달궜던 이승우는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이탈리아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0-3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베로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지 언론도 이승우의 활약을 조명했다.

하지만 데뷔전 이후 다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는 2일 토리노전(2-2 무승부), 17일 베네벤토전(1-0 승리)에 거푸 결장했다. 이적 후 베로나가 치른 6경기 중 1경기 19분 출전이 전부다.

라치오전까지 파비오 페치아 감독은 마티아 발로티와 지암파올로 파찌니, 다니엘레 베르데를 주로 기용했다. 모이세 킨이 교체 카드 1순위였다. 이승우는 2순위 교체 공격수였다.

하지만 알레시오 체르치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체르치는 지난 시즌 토리노에서 37경기 13골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 라치오전에서 교체 투입되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체르치 복귀 이후 페치아 감독은 베르데-킨-체르치(토리노전), 발로티-파찌니-체르치(베네벤토전)로 두 경기를 치렀다. 교체는 토리노전 발로티, 파찌니, 베네벤토전 킨, 베르데였다.

발로티-파찌니-체르치가 주전으로 나서는 가운데 베르데, 킨이 로테이션으로 출전 중인 모양새다.

이승우는 교체 공격수 중에서도 3옵션으로 밀렸다.

체르치의 복귀와 함께 베로나의 공격도 살아났다. 5경기 연속 무득점(6경기 1골)에 그쳤던 베로나는 2경기 3골을 기록하며 1승1무 승점 4점을 챙겼다.

이승우와 경쟁하는 베르데와 킨 모두 만만치 않다. 베르데는 AS로마의 유망주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다. 3년 전 이미 세리에A에 데뷔했다. 또 베네벤토전에서 교체 투입돼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킨 역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임대된 유망주. 이미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데뷔해 골도 넣었다. 올 시즌도 1골을 터뜨렸다.

나이도 베르데가 이승우보다 1살 많고, 킨은 오히려 2살 어리다. 기량을 떠나 갓 성인 무대로 올라온 이승우보다 경력에서 한 발씩 앞선 경쟁자들이다.

결국 라치오전처럼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현재 페치아 감독의 머리 속에서 이승우는 베르데, 킨 다음이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분명 기회는 온다. 올라서기 위해서는 적은 기회를 확실히 잡아야 할 이승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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