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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 e', 전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작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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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송되는 EBS '지식채널 e-작전' (사진=EBS 제공)

 

1980년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면은 바로 '땡전뉴스'였다. 그날 저녁종합뉴스가 시작되는 오후 9시 시보를 알리는 '땡' 소리 이후 가장 먼저 나온 단어는 '전두환 대통령'이었다. 현재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MBC본부가 공정방송을 망친 장본인으로 사장 등 경영진을 꼽고 그들의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파업 중이지만, 1980년대의 언론 상황도 지금 못지않게 엄혹했다.

EBS 1TV에서는 18일 밤 12시 25분 '지식채널 e'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작전에 대해 다룬다.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민주화를 이룬 공영방송이 어쩌다 '공공미디어로서의 기능은 사라지고 집권세력 목소리만 전달하는 나팔수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듣게 됐는지 그 작전의 '내막'을 살핀다는 게 프로그램 취지다.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작전은 낙하산 투입→코드 인사→제거→굳히기 총 4단계로 이루어졌다. 청와대 뜻에 맞는 낙하산 사장이 내려간 이후, 정부 코드와 맞지 않는 인사들을 친정권 세력으로 교체했고 정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제작진·출연진을 대거 퇴출시켰다.

KBS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가 폐지됐고 MBC 'PD수첩' 제작진은 대거 물갈이되어 공영방송의 감시 기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과정은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공개한 방송사 관련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김현석 KBS 기자는 '자발적인 내부의 공범자들'이 KBS나 MBC 방송을 정권에 갖다 바친 것이 과거 군사정권과 다르다고 지적했고, 최승호 MBC 해직PD 역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공영방송 내부의 공범자들이 저질렀던 일에 대한 아주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공영방송 장악 과정의 내막을 다룬 '지식채널 e'는 18일 밤 12시 25분, 21일 오전 11시 50분에 E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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