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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뜨락피자, 리뉴얼했더니 "가맹점만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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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원재료 가격만 올라" 가맹점주 반발…'점주 부담' 할인도 본사가 주도

(사진=자료사진)

 

NOCUTBIZ
뽕뜨락피자가 가맹점주들의 반대에도 본사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메뉴 리뉴얼(메뉴 업그레이드 또는 신종 메뉴 추가)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뽕뜨락피자는 비슷한 원자재를 바꾸고 각종 토핑을 추가하면서 원자재 판매량을 높일 수 있지만, 가맹점주들은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악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또 가격이 높은 신상품이 나와도 소비자들이 부담 때문에 찾지 않아 가맹점주들은 매출 악화에 직면하게 된다고 한다.

16일 CB노컷뉴스 취재 결과, 뽕뜨락피자 가맹점협의회와 본사는 지난 7월2일부터 단행된 메뉴 리뉴얼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는 지난 5월 명정길 대표가 간담회에서 '원하지 않는 가맹점은 리뉴얼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놓고 나중에는 일률적으로 모든 가맹점에 리뉴얼을 적용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본사에서 리뉴얼에 대해 6월초쯤 공지를 했을 때, 투표에 참여한 70명의 가맹점주 중 60명 정도가 리뉴얼에 반대했다.

리뉴얼은 본사 입장에서는 원자재 판매가 늘어 수익이 많아지지만 가맹점 입장에서는 매출이나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뽕뜨락피자는 리뉴얼을 하면서 주요 원자재들의 이름만 바꾸고 가격을 올렸다.

실례로, 치즈드레싱은 1㎏에 3200원하던 것이 크림치즈무스로 교체되면서 6200원으로 올렸다.

포크토핑을 미트토핑으로 바꾸면서 가격을 1㎏당 3800원 인상했고, 핫스포크햄은 냉동 카나디언햄으로 이름을 바꾸어 5400원에서 8000원으로 올렸다.

이렇다보니 가격이 똑같은 기존 제품은 원자재 가격만 오르는 셈이어서 가맹점주들의 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제품의 경우도 사이즈를 키우고 토핑을 다양화하면서 가맹점주들은 새로 추가된 스크린, 계량스푼 등 집기류를 사야하고 원재료 구입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물론 신제품은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거부감이 커서 매출은 크게 줄어 든다"는 게 가맹점주들의 하소연이다.

이 과정에서 뽕뜨락피자는 가맹점이 개별적으로 맺은 배달앱과의 계약을 본사 차원의 계약으로 전환해 일방적으로 리뉴얼된 메뉴를 팔도록 했다.

그러면서 할인행사도 진행했는데 본사가 일부 부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맹점주들은 건당 5000~6000원씩 떠안아야 하기도 했다.

한 가맹점주는 "본사가 리뉴얼을 강행하고 배달앱을 통한 할인행사를 주도하기 위해 제대로 동의도 받지 않고 계약 주체를 본사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본사는 이에 대해 "일부 80%이상 동의를 받았고 일부 가맹점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나 본사는 리뉴얼에 반대하는 가맹점에 대해선 이를 적용하지 않고, 가맹점주들이 부담하는 할인 행사도 원위치로 돌렸다.

본사가 무리한 리뉴얼을 감행한 것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후유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뽕뜨락피자는 피자 외에 '요치킨'과 '빌리빗'(화장품) 사업도 벌이고 있고, 명 대표 아들 명의로 새로운 외식 브랜드인 '착한맘'을 론칭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 실패가 가맹점주 피해로 돌아간다면 이는 기본을 지키는 않은 기업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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