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최근 대표팀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것과 관련해 국민들에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는 신태용 감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서울 신물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원정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 어떠한 비난도 받아들이겠다"면서 "지금은 월드컵을 가는 과정이다. 이런 시련을 겪으면서 팀의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렵지만 지켜봐 달라 최선을 다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선수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제는 분위기를 바꿀 시기라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길 바란다. 또 비난은 저에게 해주시고 신 감독에 대한 믿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러시아와 스위스에서 차례로 치러진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2-4로 러시아에 패한 데 이어 모로코에도 1-3으로 무너졌다. 결과도 문제였지만 형편없는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팬들의 질타는 당연했다.
김 위원장 역시 팬들의 원성은 경기력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은 경기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경기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히딩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국정감사를 회피할 생각은 없었다. 기술위원장으로서 대표팀과 함께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임무 수행을 위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말 바꾸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당초 김 위원장은 히딩크 전 감독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가 이후 모바일 메신저로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메시지를 확인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후 일이 바빠 그 상황을 잊고 있었다"고 전했다.
노 총장이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과 통화했다는 내용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으로서는 통화한 기억이 없다"며 "내일 통신사에 가서 통화내역을 알아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더는 '히딩크 논란'이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런 논란이 대표팀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 기술위원장을 해보니 정말 신경 쓸 일이 많다"며 "히딩크 감독과도 잘 협의가 됐으니 더이상 논란이 안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