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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 인증서 원본 2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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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인증서 발견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던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 원본 2건이 문화재청에서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된 세계유산은 경주역사유적지구와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다.

하지만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등 세계유산 5건과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등 세계기록유산 2건 등 7건은 여전히 최초 원본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분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성남시 분당구을)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인증서 관리현황 확인결과’에서 드러났다.

문화재청은 지난 8월초 언론보도를 통해 세계유산 7건과 세계기록유산 2건의 등재 인증서 원본이 분실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뒤 최근까지 약 2달 동안 소재와 분실 경위를 파악해왔다. 이 과정에서 2000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두 유산 인증서 원본이 다른 인증서들과 함께 문화재청 안에 보관돼왔던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소재가 불투명한 세계유산 인증서 원본 5건의 경우 분실 시기는 2002년에서 2007년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이 전직 담당 직원 정모씨와 황모씨를 조사한 결과 2004년까지는 별도 캐비닛에 인증서를 보관하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이후 바뀐 담당자 조모 시가 2007년 기록물 조사 당시 분실 사실을 확인하여 로마자표기법 개정을 사유로 재발급 받았다는 정도가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다.

2002년 48개 인증서의 영인본을 제작할 당시 원본을 정부기록보존소로 이관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정부기록보존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실제 이관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분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인증서가 최초 발급된 것은 2000년 8월 28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1997년 세계기록유산 등재 당시에는 인증서 발급제도가 시행되지 않아 인증서가 발급되지 않았으며, 주 프랑스 대사관이 2000년 9월 14일 발송한 문서에 인증서 사본이 첨부되었던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두 건의 인증서는 분실 후 분실을 사유로 2007년 재발급 받았는데 유네스코에서 인증서를 문화재청이 아닌 다른 기관으로 직접 발송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당시 담당자였던 퇴직자 윤모 씨가 2000년 인증서를 수령하거나 관리하였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2000년 최초 발급 당시 신청자가 문체부였고, 신청서에 소유자인 간송미술관(훈민정음)과 서울대 규장각(조선왕조실록)의 주소 등이 기재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등재된 직지심체요결의 경우 인증서가 신청자인 청주고인인쇄박물관으로 발송되었다. 그러나 간송미술관과 서울대 규장각에서도 인증서를 수령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문화재청은 인증서 분실 사실이 알려지고 보관 상태를 확인한 뒤 최근 보관중인 세계유산 등 인증서 원본 및 재발급본 44건 전체를 문화재청기록관으로 이관하였고 분실 등의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병욱 의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등재 인증서 원본은 그 자체가 소중한 문화유산 기록인 만큼 잘 관리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고, 아직 찾지 못한 원본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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