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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3개·8리바운드' 삼성의 키를 쥔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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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사진=KBL 제공)

 

"(김)동욱이가 키를 쥐고 있어요."

삼성은 지난 시즌 준우승과 함께 임동섭, 김준일을 동시에 군에 보냈다. 대신 FA 김동욱을 연봉 6억3000만원에 영입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기존 김태술과 문태영, 그리고 김동욱 모두 공을 가지고 하는 농구에 능했기 때문. 하지만 김동욱은 첫 경기부터 우려를 씻어냈다.

삼성은 14일 열린 KGC와 개막전에서 82-70으로 승리했다. 3점슛을 11개나 꽂았고, 리바운드에서도 40-30으로 크게 앞섰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김동욱을 키로 꼽았다. 오세근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줘야 했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은 "동욱이가 키를 쥐고 있다. 오세근을 어느 정도 막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은 영리했다.

문태영과 번갈아 오세근을 15점으로 묶었다. 공격에서는 오세근이 조금이라도 떨이지면 곧바로 3점을 꽂았다. 3점슛 3개. 특히 리바운드에서는 오세근보다 많은 8개를 잡아 이상민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상민 감독은 "오세근 수비가 약점이지만, 상대도 오세근의 외곽 수비가 약점이다. 문태영, 김동욱에게 매치업을 벌려서 3점을 던지라고 주문했다"면서 "키는 동욱이였다. 오세근 수비와 함께 리바운드를 적게 주라고 했는데 잘 됐다. 지난 시즌 김준일처럼 4~5개만 잡으라고 했는데 8개나 잡았다"고 활짝 웃었다.

사실 부담이 컸다. 6년 만의 친정 복귀. 게다가 떠날 때와 달리 6억3000만원이라는 거액 연봉과 함께 돌아왔다. 덕분에 전날 밤 잠도 이루지 못했다.

김동욱은 "6년 만의 친정 복귀에 첫 경기라 긴장이 됐다. 또 연봉도 많고 해서 주위에서 말도 많아 잠을 못 잤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오늘 승리로 부담을 풀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꽤 오래 3번으로 뛰면서 리바운드 들어가기가 애매할 때도 있었다"면서 "감독님이 리바운드를 준일이 만큰 4~5개만 잡으라고 했다. 꾸준히 4~5개를 잡도록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술, 문태영과 공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려넘겼다. 다들 그만큼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는 생각이다.

김동욱은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한다. 김태술, 문태영 선수 다 공을 가지고 농구를 하기 때문"이라면서 "태술이가 A패스를 찔러주니까 태영이 형도, 나도 찬스가 난다. 오늘처럼 돌아가면 호흡 문제는 없다. 시즌 시작이니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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