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영화 '킹스맨' 상영 금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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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앙코르와트 사원 '따프롬', 범죄의 온상처럼 묘사"

 

캄보디아가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상영을 금지했다. 자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에서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국제 정보조직 '킹스맨'과 '스테이츠맨'이 전 세계를 장악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는 범죄조직 '골든 서클'을 무너뜨리기 위해 합동 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영화과의 복 보락 사무관은 13일(한국시간) AFP에 "영화는 자국의 앙코르와트 유적지 내 사원 '따프롬'을 골든 서클의 수장 '포피'의 은신처로 이용했다. 마약을 생산하고,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등 범죄의 온상처럼 묘사했다"고 했다.

이어 "영화를 캄보디아에서 촬영한 건 아니다. 하지만 포피의 은신처 모습이 따프롬을 연상시킨다. 따프롬은 우리가 보호해야 할 세계 문화 유산(1992년 지정)이지 범죄의 소굴이 아니다. (매튜 본) 감독에게 항의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원은 할리우드 영화 '툼 레이더'에도 등장한다. 툼 레이더는 이 곳을 신비하고 낭만적으로 그렸지만 킹스맨은 그렇지 않다"고도 했다.

캄보디아는 과거에도 킹스맨과 비슷한 이유로 할리우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더 울프 오드 월 스트리트 '등의 자국 내 상영을 금지한 바 있다. 최근에는 "극중 폭력이 과도하다"며 공포 영화 '직쏘' 상영을 막았다.

킹스맨의 캄보디아 배급사 웨스텍 미디어는 "상영 금지 조치는 유치하고 성숙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모든 영화가 캄보디아를 천국으로 묘사할 수 없다. 어느 나라나 범죄자가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AFP는 "캄보디아는 필로핀, 헤로인 같은 마약 거래의 루트이자 종착지다. 부패한 정권 탓에 마약 밀매범이 은신하기 좋은 장소"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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