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초청작 '빛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일본의 거장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차기작 '비전'을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와 촬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영화 '빛나는'이 칸영화제에 초청돼 갔을 때 물론 영화를 상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인연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소개를 받아서 줄리엣 비노쉬와 일했던 프로듀서와 줄리엣 비노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우리 모두 여성이었고, 같은 세대 여성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줄리엣 비노쉬는 자신의 일정까지 미뤄가면서 촬영에 참여했다. 1차 촬영은 9월에 마무리 됐고, 11월에 일본 나라현의 깊은 산 속에서 2차 촬영이 시작된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산 속에서 활력적으로 촬영하고 있고,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기쁘고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으니 아마 내년 부산에서 상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고 보니 줄리엣 비노쉬가 칸영화제에서 시상자로 나와서 이야기했을 때, '영화는 빛이다'라고 했었다. 내 영화 '빛나는'을 생각해 볼 때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뤄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 '빛나는'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됐다. 시력을 잃어가는 포토그래퍼와 음성 해설을 만드는 초보 작가가 만나 희망을 찾아가는 멜로 영화다. 오는 11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