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제공)
정부의 잇따른 가계대출 종합 대책에 따라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줄어들겠지만 일반대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은행대출 심사 강화로 2금융권의 대출수요가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 수요 자체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풍선효과에 따른 대출 질(質)의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수요지수 전망치는 -20으로 나왔지만 가계 일반대출 수요지수 전망치는 7을 기록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수 전망치가 +면 대출수요 증가로 응답한 금융기관 수가 더 많다는 것을(또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수는 100과 -100사이에 분포하고 기준치는 0이다.
주택담보대출 수요지수는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7을 기록했다가 3분기에 -3을 기록한 뒤 4분기에는 전망치가 -20으로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에 일반대출 수요지수는 1분기 17, 2분기 20에서 3분기에는 0을 기록했다가 4분기 전망치가 7로 다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에 따른 주택거래 수요 둔화로 줄어들겠지만 일반대출 수요는 전월세 자금을 중심으로 소폭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대출 규제강화에 따라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의 대출수요지수는 3분기에 각각 2와 0에서 4분기 전망치는 모두 6으로 조사됐다.
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 신용위험 전망치는 20으로 나타났다. 소득개선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의 조사는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등 국내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2일까지 실시됐다.
한은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동향과 향후 3개월간의 전망을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