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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스타 세후도, 캘리포니아 산불현장서 극적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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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2층 발코니서 뛰어내려 화상…"12월 3일 UFC 218 예정대로 출전"

UFC 경량급 스타 헨리 세후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UFC 경량급 스타 헨리 세후도(30, 미국)가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 산불 현장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세후도는 12일 매니저를 통해 긴박했던 탈출 순간과 부상 정도,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전 NFL 선수 로니 롯이 주최한 모금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부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 있는 마야카마 골프클럽에 머물고 있었다"며 "호텔에서 자던 중, 화재경보음을 듣고 깼다가 거짓 경보음인 줄 알고 다시 잤다. 그런데 깨어 보니 방 안에 연기가 가득했고, 2층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고 했다.

이어 "'발목이 부러졌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오른쪽 발에 화상을 입었을 뿐이다. 물집이 생기고 딱지가 앉았다. 다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에서 딴 금메달을 놓고 나왔다. 화상은 곧 치료되겠지만 메달을 잃은 실망감은 오래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화상에도 불구하고 랭킹 2위 세후도는 예정대로 12월 3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UFC 218 플라이급 경기에서 4위 서지오 페티스(24, 미국)와 싸울 생각이다. 시합 준비를 위해 사고 직후 브라질로 떠났다.

세후도와 페티스 경기 승자는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31, 미국)의 타이틀에 도전할 전망이다. 존슨은 UFC 플라이급 절대 강자다. 지난 8일 UFC 216 타이틀전에서 레이 보그를 꺾고 UFC 최다 연속 타이틀 방어 기록(11차)을 세웠다.

세후도는 2016년 4월 UFC 197에서 존슨에 1라운드 TKO패했다. 그러나 지난 9월 UFC 219에서 윌슨 헤이스를 2라운드 KO로 제압한 뒤 "내가 존슨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존슨과 리매치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지난 9일 북부 캘리포니아주 와인산지 나파밸리 등 9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17명이 사망하고, 670명이 실종됐다. 건물 3천500채가 소실됐고, 산림 17만 에이커가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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