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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 토트넘 감독이었다면' 前 토트넘 회장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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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자료사진)

 

"퍼거슨 감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86년 스코틀랜드 에버딘FC 사령탑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영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에 획을 그은 사건이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2013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만약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오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전 토트넘 핫스퍼 회장인 어빙 스콜라는 12일(한국시간) 더 선을 통해 퍼거슨 감독과 일화를 공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2년 전인 198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기로 약속했지만,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이다. 당시 토트넘은 키스 버킨쇼 감독을 대신해 퍼거슨 감독 영입을 추진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에버딘에서 2년을 더 보낸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퍼거슨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숱한 우승을 경험한 반면 토트넘은 같은 시기 FA컵 등에서 3번 트로피를 든 것이 전부였다.

스콜라는 "사실 퍼거슨 감독과 협상을 했다. 오래, 그리고 자세한 협상을 마쳤다"면서 "나는 옛날 사람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동의라고 말했다. 이후 서로 악수까지 했기에 마음이 바뀔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악수를 했다는 것은 중대한 결정을 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퍼거슨 감독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유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외에도 퍼거슨 감독을 노렸던 팀이 있었다. 바로 토트넘과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이다. 퍼거슨 감독은 직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전 아스널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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