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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기회 되면, ML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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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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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인터뷰 일문일답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아쉬운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오승환(35)이 "기회가 되면 더 좋은 모습으로 메이저리그라는 곳에서 더 나은 성적으로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존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한 2년 계약이 만료된 현재로써는 "거취는 지금 정확히 말할 수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정하겠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오승환은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와 2년 최대 1천100만 달러에 계약, 2016∼2017시즌을 뛰었다.

데뷔 첫해에는 76경기 79⅔이닝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좋은 성적을 남기며 팀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올해는 62경기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입국 소감은 어떤가.
▲ 우선 (취재진이)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몰랐다. 상당히 좀 아쉬운 시즌이었다.

--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 모든 부분에서. 성적도 성적이지만, 마운드 위에서나 야구장에서 모든 게 아쉬웠다. 그래도 그 안에서 배우는 게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다음 시즌에 좀 더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

--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 성적과 수치로 드러나는 것만 해도 피홈런과 좌타자 상대 성적에서 아주 힘들었다. 하지만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 긍정적인 부분을 찾는다면.
▲ 꼬집어서 어떤 부분이 도움됐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야구 외적인 부분, 정신적인 부분 등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많은 것을 배웠다.

-- 새 시즌 행선지는 정했나.
▲ 지금 정확히 말하지 못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김동욱 대표님(에이전트)과 상의해서 정하겠다.

-- 기본적인 틀은 있는지.
▲ 전혀 없다. 대표님, 지인들과 상의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정할 것이다.

-- 세인트루이스나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뿐 아니라 일본이나 한국의 팀도 고려하는가.
▲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시즌에 건강한 모습으로, 올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아직 정확하게 잡은 것은 없다.

-- 최상의 시나리오가 있다면.
▲ 제가 만족할 만한 계약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말씀 못 드리겠다.

--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에서는 어떤 말을 했는가.
▲ 스프링캠프와 시즌 중반, 시즌 후반에도 계속 이야기를 했다. 김동욱 대표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아직 미국의 월드시리즈가 안 끝나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 한국에서의 훈련 계획은.
▲ 일단 좀 쉬고 싶다. 몸과 정신이 모두 힘든 한 해였다. 시즌 중반에 보완해야 할 것을 생각한 것들이 있는데 빨리 재충전해서 쉬고, 운동을 통해서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 올 시즌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도 많이 부진했는데.
▲ 다른 선수를 언급하기는 무리가 있다. 올 시즌에 기존보다 성적을 못 낸 선수들이 많았는데, 한국 선수들도 그런 분위기를 따라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

-- 2년간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돌아본다면.
▲ 어릴 때부터 꿈이던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큰 부상 없이 뛰었다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 올 시즌 성적은 아주 아쉽지만, 기회가 되면 더 좋은 모습으로 메이저리그라는 곳에서 더 나은 성적으로 뛰고 싶다. 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저도 아쉽고 팬들도 아쉬울 거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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