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민낯 '개인기량 부족에 투지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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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연전에서 모두 완패한 한국 축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하는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습니다."

10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미디어데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표팀 질문에 모든 감독들이 "대표팀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언급할 때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조금 다르게 접근했다.

바로 선수들의 투지에 대한 조언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를 잘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하는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게 5-0, 6-0 승리보다 혼신의 힘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고, 쓰러질 때까지 뛰는 것이다. 후배들이 희망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다소 뼈 아픈 조언을 했다.

이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예전에 비해 젊어진 대표팀에 가장 부족한 점이기도 했다.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명단에 든 염기훈(수원 삼성)은 "베테랑끼리 밖에서 바라봤을 때 어땠을까 이야기도 했다. '선배 입장에서 열심히 할테니 따라와라'고 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실력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간절함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역시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선 베테랑 이근호(강원FC)도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투지가 실종됐다. 10일 모로코전에서도 선수들은 의미 없는 실수를 반복했다. 만회하려는 모습은 없었다. 경기를 중계한 안정환 MBC 해설위원도 계속해서 투지, 정신력을 강조했다.

결국 1-3으로 완패했다. 1골도 모로코의 실수로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냉정하게 말하면 한국 축구는 개인 기량이 부족하다.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칠 수 있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예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그나마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이 바로 투지였다. 그런데 그 투지마저 사라졌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개인 기량이 부족하다"면서 "정신력이 100%였다고 해도 그냥 기량이 부족했다. 1대1 대결에서 어느 누구도 이겨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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