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韓야구 미래' 장현식·김성욱 "이젠 가을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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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군단의 미래' NC 장현식(왼쪽)과 김성욱이 10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산=노컷뉴스)

 

더 이상 아기 공룡들이 아니다. NC는 물론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NC의 핵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완 장현식(22)과 외야수 김성욱(24)이다. 올해 둘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장현식은 붙박이 선발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김성욱은 예의 강견과 폭넓은 수비로 NC의 외야를 견실하게 만들었다.

특히 장현식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7이닝 비자책 1실점 쾌투를 펼쳤다. 비록 팀이 0-1로 지면서 패전을 안았지만 최고 시속 149km의 묵직한 속구와 슬라이더로 롯데 타선을 막아낸 장현식의 투구는 가장 빛났다.

김성욱은 사실 이번 시리즈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쳐 있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잡히는 아쉬움이 있었다. 대신 김성욱은 든든한 수비로 팀의 1승1패 선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싱싱한 젊음에 값진 경험들이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해마다 가을야구를 치르면서 부담보다는 여유가 생겨나고 있다. 10일 나란히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한국 야구를 위해서도 반가운 일이다.

김성욱이 9일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점프 캐치를 하는 모습(왼쪽)과 장현식이 이닝을 마감한 뒤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내려오는 모습.(부산=NC)

 

장현식은 지난해 LG와 PO 3차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펼친 바 있다. 장현식은 1이닝 만에 볼넷 5개를 남발하며 조기 강판했다. 다행히 후속 투수들의 호투로 장현식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회 1점만 내준 게 전부였다.

하지만 아픔으로 남은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다. 이 경기는 LG가 16개, NC가 17개 등 역대 포스트시즌(PS) 최다 사사구에 잔루(33개) 등 최악의 변비 야구로 남았다. 그 시발점이 된 게 장현식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장현식은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7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냈고, 사사구는 5개였다. 6회를 채우지 못한 롯데 브룩스 레일리가 경기 MVP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만약 NC의 승리였을 경우 장현식이 영광을 대신했을 터였다.

강해진 정신력이 발판이 됐다. 장현식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전날 호투에 대해 "사실 지난해의 아픈 경험이 도움이 됐다"면서 "올해는 긴장하지 말고 1이닝씩만 던지자는 마음으로 한 게 주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잘 맞은 타구도 정면으로 가는 걸 보고 '오늘은 되는 날이구나' 생각했더니 잘 되더라"고 강조했다.

김성욱도 마찬가지다. 준PO 무안타가 이어지지만 김성욱은 "중심에 맞는 타구가 나오고 있어 걱정은 하지 않는다"면서 "수비로 팀에 도움을 주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이어 "원정에서 1승1패를 하고 왔으니 내일 3차전을 이긴다면 우리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11월 열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장현식은 "아직 대표팀 승선이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출전한다면 어떤 역할이든 다할 것이고 특히 일본과 대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욱도 "도쿄돔은 처음인데 수비가 어렵다고들 하더라"면서 "올해 살짝 부진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뽑힌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이를 앙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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