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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세대교체’ 가속화…최룡해·김여정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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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중앙위·당군사위원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7일 열린 당 중앙 전원회의에서 세대교체를 가속화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6명,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4명을 새롭게 선임하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 속에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부부장 등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당 중앙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부위원장에 대해 "해임 및 선거했다"면서 “박광호 동지, 박태성 동지, 태종수 동지, 박태덕 동지, 안정수 동지, 최휘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거했다"고 밝혔다.

통상 10명 정도로 구성되는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거의 당 비서)이 이번에 6명이나 보선된 것으로 전체의 60%가 새로 선임되는 대폭적인 인사가 이뤄진 셈이다.

중앙통신은 또 “최룡해 동지, 리병철 동지, 정경택 동지, 장길성 동지를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고 전했다.

당중앙군사위원회 구성원은 모두 12명으로, 이 중 4명이 바뀌었으니 교체 폭이 30%를 넘는다.

아울러 당중앙위원회 부장들로는 “최룡해 동지, 박광호 동지, 태종수 동지, 김용수 동지, 량원호 동지, 주영식 동지, 신룡만 동지를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 중 최룡해는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근로단체 담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6개 보직에 이어 이번에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당 부장으로 임명돼 모두 8개의 공식 보직을 맡게 됐다. 당·정·군을 아우르는 핵심실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이다.

최룡해는 지난 2014년 4월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나 당 중앙위 부위원장(근로 단체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군부에 대한 장악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오르면서 군대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룡해는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이번 인사에서 검열위원장으로 옮기만큼, 조직지도부장이나 군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합류한 것도 포인트이다.

김여정은 지난 2014년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되고, 지난해 5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에 오른 뒤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합류하는 고속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녀가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승진한 것은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이나 부장으로 승진했음을 시사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말 이후 혁명화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던 최휘 함경북도 당 부위원장이 당 부위원장과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 만큼 노동당의 선전선동업무를 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 중앙위 위원에는 핵 개발 실세인 홍영칠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16명이 선거됐고,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는 미사일 개발 주역인 유진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모란봉악단의 현송월 단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등 28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60%가 교체되고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의 교체 폭이 3분의 1에 이르는 만큼 대폭적인 인사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노동당 주요 직책의 빈자리를 채우는 한편 지난 1년간의 공과를 따져 실시한 보은 인사의 성격이 강하다”며 “김여정과 최희 등은 앞으로 김정은 체제의 선전과 우상화 작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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