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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가을야구 나서는 롯데…부산은 이미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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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의 응원 모습. (사진=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다. 롯데의 연고지인 부산은 이미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30)을 NC는 에릭 해커(34)를 각각 선발로 내세워 기선제압을 노린다.

사직구장에서 가을에 야구가 열리는 것은 무려 5년 만이다.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롯데는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치고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한국시리즈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이후 가을야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그 사이 감독만 3명이나 물러났다.

올해는 느낌이 좋다.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복귀해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고 외국인 선수들 역시 제 몫을 해주며 팀 분위기는 최고조로 올라섰다.

롯데의 상승세에 부산 전역도 들썩였다. 100만 관중도 돌파했다. 팬들은 가을야구를 즐길 생각에 젖어있는 모습이었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았다가 롯데의 가을야구를 지켜보기 위해 9일까지 부산에서 머물 계획이라는 심모씨(33·서울)는 "가을에도 롯데의 야구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온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목청껏 롯데의 응원가를 부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팬인 김모씨(45·부산)는 "평소에 일이 바빠 야구장을 자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가을야구는 꼭 경기장에서 보기 위해 이미 티켓을 구매했다"며 "롯데가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가을야구에 목말랐던 롯데 팬들이 몰리면서 암표 값도 치솟았다. 롯데의 티켓은 인터넷에서 15만원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이마저도 구하지 못한 팬들은 현장판매분이라도 구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사직구장에서 줄을 서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특별한 행사도 치러진다. (사)최동원기념사업회는 이날 사직구장 최동원 동상 앞에서 'again84 무쇠팔 최동원과 함께 Let's go 플레이오프' 행사를 개최한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동원 동상 옆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표가 없어 입장하지 못하는 야구팬들과 함께 1984년 롯데의 우승장면이 담긴 한국시리즈 7차전 경기를 동영상으로 관람하며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롯데를 응원할 계획이다.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롯데와 팬들. 진정한 축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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