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C 즉 국제무역위원회가 삼성과 LG전자 세탁기에 대해 긴급수입제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정부와 업계가 오는 11일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의 5일(현지시간) 결정은 삼성과 LG가 베트남이나 태국에서 생산해 미국시장에서 파는 세탁기가 자국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무역분쟁을 부추기기로 악명높은 미국 전자업체 월풀이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구워삶아 내려지는 조치로 보인다는게 업계 해석이다.
사실 삼성과 엘지는 당초 중국에서 생산하던 세탁기 물량에 대해 반덤핑 시비를 피해 베트남과 태국에서 생산해 왔는데 이번에는 여기까지 여파가 미치게 된 것이다.
물론 오는 19일 공청회를 거쳐 처분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21일 표결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에게 송부되면 이로부터 60일 이내인 내년 2월 이전에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를 지금보다 높게 물릴수도 있고 수입량 자체를 제한할 수도 있다.
어찌되건 삼성과 엘지의 미국시장내 세탁기 점유율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연휴중 걸린 비상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함께 맞댄다.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오는 11일 대한상의에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갖는다.
19일 ITC공청회를 앞두고 삼성과 엘지등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 이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 세탁기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구제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민관의 아이디어를 함께 모으게 된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토대로 ITC 공청회에서 만약 수입제한조치가 내려지면 세탁기 가격이 올라 미국 소비자들이 손해를 본다는 점과 삼성과 엘지가 미국에서 할 투자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