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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 끝' 류현진, LA 다저스 4선발 경쟁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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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우드를 4선발로…류현진, 애리조나 시리즈 엔트리 탈락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길었던 '희망고문'이 마침내 끝났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선택은 류현진이 아닌 알렉스 우드였다.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6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팀내 4번째 선발투수를 맡을 선수로 알렉스 우드를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 로버츠 감독이 포스트시즌(PS)에서 류현진을 불펜투수로 활용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정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만약 류현진이 명단에 포함된다면 그 보직은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우드의 4선발 배정을 발표하면서 류현진은 불펜투수 역할이 익숙하지 않은 선수라고 재차 언급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기간에 팀과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뮬레이션 피칭을 통해 계속 컨디션을 유지한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계속 살아남을 경우 특정 선수의 심각학 부진 혹은 부상과 같은 돌발 변수로 인해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그동안 4선발 자리를 놓고 우드와 류현진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 우드가 후반기 들어 부진했고 류현진이 후반기 상승세를 타자 미국 내 일부 언론은 류현진을 선발로, 불펜 경험이 있는 우드를 불펜투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결국 우드였다. 후반기 부진했다고 해도 1년동안 선발 중책을 맡아 16승3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한 투수를 불펜으로 밀어내기는 무리였다. 우드 역시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서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5전3선승제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한 팀이 3연승을 거두면 4차전은 열리지 않는다. 로버츠 감독은 만약 4차전이 필요할 경우 우드의 선발 등판은 확정이라고 덧붙였다. 1차전 선발로 나서는 클레이튼 커쇼가 3일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것이다.

다저스는 오는 7일 홈구장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애리조나는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11-8로 승리해 디비전시리즈 진출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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