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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문형석, 금강 최강 임태혁 또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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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석이 3일 2017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급 결승에서 승리한 뒤 아들, 딸과 함께 꽃가마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구미=대한씨름협회)

 

씨름 문형석(28)이 수원시청 동갑내기 동료이자 금강급(90kg 이하) 최강자 임태혁을 제치고 3년 만에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문형석은 3일 경상북도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3전2선승제)에서 경기대 동기 임태혁을 3-1로 눌렀다.

4년 만의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문형석은 '2013 추석대회' 이후 생애 두 번째 금강장사다.

임태혁은 통산 12번째 금강장사를 노렸지만 1품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2013년 추석대회 결승을 포함해 문형석에 두 번째 타이틀을 내주게 됐다.

문형석으로서는 간절했던 꽃가마였다. 문형석은 첫 장사 이후 꾸준히 8강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2015년에는 금강장사 결정전에 2번이나 올랐지만 모두 1품에 머물러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임태혁의 우승이 예상됐다. 이 체급 최강을 다투는 이승호(수원시청)와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이 예선에서 탈락했기 때문.

하지만 문형석은 예상을 깼다. 결승에서 임태혁과 맞붙은 문형석은 첫 판을 잡채기로 따냈지만 둘째 판을 내줬다. 셋째 판을 다시 잡채기로 가져온 문형석은 넷째 판을 뿌려치기로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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