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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기업 물류주선 자회사들이 해운업체를 상대로 운임인하를 강요하는 등 '갑질'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수출 물량의 99.7%를 선박운반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전만 해도 화주가 해운업체에 화물을 직접 위탁하는 단순한 구조였다.
하지만, 재벌기업들이 부의 상속수단으로 하나 둘 씩 물류주선 자회사들을 만들면서
일은 꼬이기 시작했다.
모기업과 해운업체 사이에 위치한 재벌 자회사들은 중간에서 통행세를 받는 등 모기업 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폭리를 취하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현재 8대 재벌기업 물류주선 자회사들은 우리나라 연간 해상수출물동량 가운데 무려 80%나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부당한 갑질이다.
최근 한국선주협회가 해운업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들 재벌 자회사들은 최저가 입찰계약이후에도 추가적인 운임인하를 해운업체에 압박하고 있다.
또, 이런 요구를 거부하면 다음 입찰에 아예 참여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까지 했고, 심한 경우 일감을 아예 외국 해운업체에 넘기기도 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해 한진해운 퇴출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해운업계가 재벌기업 자회사들의 횡포로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