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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더 갈 수 있다는 반도체 수퍼사이클, 문제는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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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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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6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지난달 수출.

철강 등 주요 수출품목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지만 이 가운데 주목할 품목의 하나가 반도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70%나 수출이 증가하면서 9월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의 수출기여도는 지난달 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서 올 8월가지 전년동월 대비 수출증가의 공신도 반도체였다.

그러나 지난 2015년 하반기만 해도 반도체 수출은 PC 수요감축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도 2015년 4분기에 반도체에서 2조 8천억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는 한때 삼성전자 내부에서 천덕꾸리기 신세였던 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까지 올랐데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그만큼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변변치 못했다는 뜻이다.

다행히 다음해 1분기에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살아나면서 영업이익이 3조 원을 겨우 넘겼다.

이는 이 시기를 전후해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메모리 용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AI와 IoT 붐이 일면서 클라우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속히 늘어났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연간매출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는 이른바 '수퍼사이클'에 들어와 있다.

이렇게 수요가 견인하는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을 늘릴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 현재의 슈퍼호황을 길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양대 전자공학부 송용호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세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최대 2년까지도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면서 천문학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중국이 당초 올해 4분기부터 낸드플래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해 왔지만 이 시기가 2018년 2분기로 6개월 가량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언론을 중심으로 내년 2분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반도체의 수퍼사이클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최장 2년까지도 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이런 슈퍼사이클이 끝난뒤 이를 대체할 품목을 우리 경제에서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우리 수출이 오로지 반도체 하나 붙잡고 전년대비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는 자조적인 분석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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