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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문구점의 몰락…'다이소 탓' vs '구매 패턴 변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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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NOCUTBIZ
동네 문구점의 매출 하락 원인을 놓고 문구업계와 유통업체 다이소가 갈등을 빚고 있다.

문구업계는 다이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인 문구소매업까지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다이소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동재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다이소가 매출 2조원대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된 품목을 생활용품에서 문구 쪽으로 확장했다"며 "다이소가 특히 올들어 문구류 판매에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로 인해 동네 문구점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골목상권과 상생을 위해 다이소의 노력과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등 국내 문구 관련 3개 단체가 전국 459개 문구점을 대상으로 '다이소 영업점 확장과 문구업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92.8%의 문구점이 다이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가까운 48.1%는 매출이 '매우 하락했다'고 답했고 운영 위기 수준이라는 답변도 8.1%에 달했다

그러면서 문구점의 77.8%는 다이소가 앞으로 생활용품 전문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카테고리 품목 제한과 생활전문매장으로 점포 평수제한,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적합업종 지정, 문구업종 카드수수료 인하, 기업형 점포 시 외곽 개설제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이소는 이같은 문구업계의 주장에 강력히 반발했다.

다이소는 "문구점 매출 감소는 구매 채널 변화, 학령인구 감소, 학습준비물지원제도 시행에 따른 구매의 변화 등 다양한 측면이 있다"면서 다이소가 동네 문구점의 몰락의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이소는 특히 문구업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가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면서 "문구점의 매출 하락 요인으로 특정 기업인 다이소만을 지목한 것은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다이소 점포에서 차지하는 문구 매출은 6%에 불과하다"며 "이미 30여 개 국내 문구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으면서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첫 국정감사에서 이 이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다이소에 따른 문구업계 피해 상황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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