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긴 경기다. 내년에 재대결하자."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 멕시코)가 게나디 골로프킨(35, 카자흐스탄)에게 재대결을 제안했다.
알바레스는 28일(한국시간) 복싱 전문매체 '복싱신닷컴'과 인터뷰에서 "내년 첫 시합에서 골로프킨과 싸우고 싶다. 골로프킨과 승부를 가리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알바레스와 골로프킨은 지난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가진IBF·IBO·WBA·WBC 4대 기구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명의 심판 중 데이브 모레티는 115-113 골로프킨 우세, 아델라이드 버드는 118-110 알바레스 우세, 돈 트렐라는 114-114 동점을 줬다.
4대 기구 통합챔피언 골로프킨은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19차 방어에 성공했지만, 대다수가 골로프킨이 승리한 경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알바레스는 자신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이긴 경기다. 하지만 그것이 복싱"이라며 "모두에게 대단한 시합이 될 거라고 말했다. 그날 경기에 만족한다. 사람들도 행복해 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재대결을 보고 싶어한다"고 했다.
재대결은 내년 5월이 유력하다. ESPN은 "양측 프로모터가 지난 주말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이 성사되면 내년 5월 중 경기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네바다주체육위원회에 따르면, 알바레스와 골로프킨 경기는 입장권 1만7318장을 판매해 2천705만9천850달러(약 31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격투 종목 역대 입장 수입 1위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2015년 5월) 경기가 거둬들인 7천219만8천500달러(약 827억원), 2위는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 경기(2017년 8월)가 기록한 5천541만4천865달러(약 636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