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특위는 28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총선과 향군회장 선거에 개입했음을 입증하는 문건 등을 국가기록원에서 열람했다고 밝혔다.
적폐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해당 문건은 청와대가 향군회장 선거에 개입하고 총선에 출마중인 청와대 수석 비서관 출신 2명과 비서관 출신 7명, 행정관 출신 2명 등 11명에 대한 대통령의 직간접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원 대상자에는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사회특별 보좌관을 지낸 박형준 전 의원, 정무수석이던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문헌 전 의원, 행정관을 지낸 심학봉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보수정권 이용한 관권선거를 했고 청와대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선거를 통해 퇴임후 보호막으로 이용하려 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수사, 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폐특위는 또 2011년 당시 31명의 야권 소속 자치단체장의 과거 이력과 해당 자치단체의 예산까지 분석한 '야권 지자체장 국정운영 실태 및 고려사항' 문건을 국가기록원에서 열람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특위 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해당 문건이) 야권 지자체장들을 종북 좌파 세력으로 적대시하면서 제압해야한다는 종합 작전 보고서 성격"을 띄고 있으며 국정원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