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정진석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논란과 관련해 "그 사건의 본질은 노 전 대통령 가족이 640만 달러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640만 달러 뇌물을 받았다면 환수를 하고,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움직임에 대해 "촛불을 동원해서 정권을 잡았으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나라를 어떻게 끌고갈지 생각하고 국민을 안심시킬 정책을 펴야한다"며 "(그런데) 눈만 뜨면 과거 정부가 이랬다, 저랬다, 그게 옳다, 그르다 하는 게 제대로된 정부 운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시절 국정원이 어떻게 했나. 그것도 한 번 조사해보라고 하라"고 덧붙였다.
이날로 예정된 청와대 영수회담 거부 이유에 대해서는 "안보회담을 정말 진정성 있게 하려면 국민 상대로 쇼를 할 생각하지 말고 일 대 일로 정반대의 의견을 가진 집단과 공개토론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내가 본부중대, 1·2·3 중대 불러서 사단장 사열하는 식으로 밥먹는 자리에 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적폐세력의 대표를 뭐하러 청와대에 부르나. 부르면 안 되지"라며 거듭 적폐청산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