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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①] "엑소·방탄소년단·크러쉬…K팝 아티스트 역량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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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가리베이(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K팝 아티스트들의 역량은 뛰어나다."

휘트니 휴스턴, 레이디 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페르난도 가리베이의 말이다.

가리베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뮤콘 콜라보'를 통해 국내 가수 크러쉬와 곡 작업을 함께했다.

그는 26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뮤콘'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함께 작업을 진행한 크러쉬는 너무나 재능있고 훌륭한 아티스트였다"며 "이번 작업을 계기로 한국 아티스트들과 헙업할 기회가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협업한 아티스트들은 대체로 화려하고 비싼 장비를 사용한 사운드를 선호했다"며 "반면 크러쉬는 제가 준 곡 중에서 아주 단순하고 오가닉한 음악을 택했다. 그가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아티스트라는 점이 나를 기쁘게 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완성한 곡에 대해선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제가 쓴 곡에 크러쉬가 가사를 입힌 '러브송'으로 누군가 당신을 항상 생각해주고 돌봐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담은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가리베이는 크러쉬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K팝뮤지션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우선 K팝에 대해 "팝의 영향을 받았지만 미국의 음악이 갖지 못한 독특함이 있다. 그 덕분에 K팝이 유명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팝부터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K팝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K팝 뮤지션들에 대해선 "K팝 스타들은 '슈퍼스타' 같은 스타일이 있고 퍼포먼스 역량이 너무나 뛰어나다. 엑소, 방탄소년단 등 K팝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며 "그들이 부르는 R&B도 세련되었다고 느낀다"고 평했다.

가리베이가 이날 강조한 것은 결국 국가와 지역을 초월한 콜라보레이션의 중요성이다.

그는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월드 뮤직 2.0'이라고 부르고 싶다. 루이스 폰시와 저스틴 비버가 협업한 '데스파시토'가 좋은 예다. 최고와 최고가 만나 엄청난 파급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이 남미 지역에서 팬덤을 확장하고 있다"며 "남미 지역은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단순히 판매고를 넘어 문화교류 측면에서 큰 파급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K팝과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의 문화를 더 많이 알고 여러 사람들과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도움을 주면서 성장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6회째를 맞은 '뮤콘'은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진출을 돕고 세계 음악산업 관계자들이 한 데 모여 교류하는 행사다. 올해는 '서울, 아시아 뮤직 시티'를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리며 ▲콘퍼런스 및 워크숍으로 구성된 뮤콘 토크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의 무대가 펼쳐지는 뮤콘 라이브 ▲비즈매칭, 피칭&초이스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뮤콘 네트워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해외 프로듀서와 국내 뮤지션의 헙업 프로그램인 '뮤콘 콜라보'를 통해 만들어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존 비슬리와 웅산이 함께한 신곡 '아임 올라잇', 우탱 클랜의 마스타 킬라와 협업한 도끼&더콰이의 신곡, 페르난도 가리베이가 프로듀싱한 크러쉬의 신곡은 26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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