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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 마친 김연경 "보완점 있지만… 마무리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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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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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은 특별한 기억"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김연경. (사진=자료사진)

 

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 김연경(상하이)이 강행군을 마무리했다.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김연경은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목표로 삼은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고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대표팀은 지난 7월 열린 2017 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2017 그랜드챔피언스컵, 그리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김연경은 터키 무대를 떠나 중국 상하이로 소속팀을 옮기는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그랜드챔피언스컵을 제외한 3개 대회에 출전해 대표팀의 선전을 이끌었다.

긴 일정을 마친 김연경은 "대회 마무리를 잘 지어서 다행이다. 아시아선수권에서 태국에 졌는데 설욕할 기회가 돼서 좋았다"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앞으로 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을 마치고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노컷뉴스)

 

대표팀은 그랑프리 2그룹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아선수권에서는 태국에 발목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을 빼고 출전한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는 5전 전패를 당하며 세계 정상급 팀들과의 격차를 실감했다. 그러나 마지막은 깔끔했다.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대회를 거치면서 성과와 보완점을 모두 발견한 대표팀이다. 김연경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은 있다. 리시브와 블로킹 등 많은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매 시합 세터가 바뀌다 보니 공격수로서 힘든 부분도 있었다"라면서도 "그러나 대회를 치르면서 감독님의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었고 선수들 간의 호흡도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6년 만의 남북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 1차전에서 북한은 만난 대표팀은 3-0으로 이기면서 기세를 몰아 전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연경에게는 북한과 경기가 특별했던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솔직히 북한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힘들었다. 실력적으로 당황한 부분도 있었다"며 "국제대회에서 상대방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경험이 없었는데 북한전에서는 우리가 아는 단어가 계속 나와서 조금 당황했다. 선수들의 투지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다음달 3일 중국으로 넘어가 소속팀에 합류한다. 그는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서 팀에 돌아갈 생각이다"라며 "중국에서도 한국 배구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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