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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말폭탄'에 美 '죽음의 백조'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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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북한쪽 공역에 처음 폭격기 보내…한반도 긴장고조

미 공군의 B-1B랜서 전략폭격기와 이를 호위하는 F-16 전투기 편대 (사진=미 공군 제공/USAF Photo)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한 톤으로 비판하고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대해 미국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를 휴전이후 처음으로 북한 쪽 공역으로 보내는 등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한반도 주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개최된 제 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이는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막기 위한 전쟁 억제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 최고 당국자가 우리에게 ‘화염과 분노’를 들씌우겠다, 완전파괴 시키겠다고 폭언하는 것보다 더 큰 핵위협이 또 어디에 있겠느냐"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철두철미 미국 때문에 핵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됐다"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또 "미국의 반공화국 군사 행동에 가담하지 않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할 의사가 없다"면서도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는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잇달아 내놓은 제재 결의안을 북한은 거부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리 외무상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반항한다고 하여 피해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만고의 부정의가 버젓이 유엔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면서 "(유엔 제재로 인해) 전체 인민들이 당한 물리적, 도덕적 피해를 집계해 책임을 묻겠다"고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북한이 이렇게 유엔무대를 통해 '말폭탄'을 터트리자 미국은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F-15 전투기 편대를 북한쪽 동해의 국제공역으로까지 북진시켜 무력시위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이번 전략폭격기 전개는 21세기 들어 휴전선에서 가장 북쪽에서 이뤄진 것이며, 다양한 군사적 옵션이 준비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괌에서 출격한 미 공군의 B-1B랜서 전략폭격기가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발진한 F-15C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쪽 동해상의 국제공역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어 이번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의 전개는 21세기 들어 휴전선 가장 북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략자산 전개는 “미국의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패배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작전지역에서의 융단폭격이 가능해 미군의 핵심 전략자산 중 하나인 B-1B 랜서 전략폭격기는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괌에서 이륙해 2시간 만에 한반도에서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미 전폭기의 북한 쪽 전진배치는 미국과 북한이 서로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직접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이 리용호 외무상의 입을 통해 '선제행동'을 시사하며 말폭탄을 투하한데 대해 미국은 즉각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를 휴전이후 처음으로 가장 북쪽까지 비행하도록 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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