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컵 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의 돌풍을 잠재우고 컵 대회 정상에 올랐다.
GS칼텍스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2 17-25 25-16 25-22)로 꺾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시즌 도중 팀을 떠난 이선구 감독을 대신해 지난 시즌 팀을 맡은 차상현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비해 컵 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2012년 이후 컵 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GS칼텍스는 5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외국인 선수 듀크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으로 GS칼텍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표승주는 2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강소휘 역시 두 자릿수 득점(15점)으로 힘을 보탰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빛난 GS칼텍스다. 1세트 막판 20-19로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에서 표승주가 오픈 공격으로 팀에 귀중한 점수를 선사했다. 표승주의 활약은 계속됐다. 22-19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로 1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GS칼텍스의 듀크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결승전에서 공격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도로공사의 반격도 거셌다.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 이바나, 문정원, 정대영, 정선아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 2세트에서 부진했던 강소휘가 3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GS칼텍스는 다시 한 걸음 달아날 수 있었다.
강소휘는 3세트에만 6득점 공격 성공률 54.5%로 맹활약을 펼쳤다. 듀크는 블로킹 3개 포함 7득점으로 강소휘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4세트 초반부터 도로공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범실이 늘어가면서 흔들렸고 결국 22-22로가 됐다.
GS칼텍스는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했다. 표승주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고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그리고 마지막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경기를 매조졌다.
높이 싸움에서 이긴 것이 주효했다. GS칼텍스는 블로킹 13-5로 도로공사에 우위를 점했다. 듀크가 5개를 잡아냈고 문명화는 3개로 뒤를 따랐다. 표승주도 2개를 곁들였다.
도로공사는 강점인 강한 서브를 앞세워 서브 싸움에서 8-5로 앞섰지만 높이 싸움에서 크게 밀리면서 조별리그에 이어 또다시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