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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MBC 리얼스토리 눈, 내일 폐지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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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제작사 소집해 회의 예정… "사필귀정"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던 MBC '리얼스토리 눈'이 최근 불거진 취재윤리 위반 논란, 갑질 논란 등으로 폐지 기로에 섰다.

 

선정성 강요, 지나친 서바이벌 시스템 채택, 인격모독적인 폭언, 촬영·방송 중 발생하는 책임 전가 등 독립PD들에 대한 '갑질 논란'이 일었던 MBC '리얼스토리 눈'이 폐지 기로에 섰다.

MBC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얼스토리 눈'은 21일 오전, 오늘 방송될 717회 시사를 마쳤다. 그런데 이번 편집본에서는 다음주 방송을 예고하는 '다음 이 시간에'라는 자막이 빠진 채 '끝'이라고만 나가, 폐지 방침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MBC 측은 CBS노컷뉴스에 "폐지 여부는 확정이 안 된 상태다. 다만 내일(22일) 외주제작사들과 함께 회의를 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리뉴얼을 할지 폐지를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독립PD협회 방송사 불공정 행위 청산과 제도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방불특위)가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벌어진 독립PD들에 대한 '갑질'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본사 PD들이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폭언과 각종 무리한 요구, 비인격적 대우를 했다는 게 요지였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9. 20. "'리얼스토리 눈', 독립PD들에 폭언 및 부당 지시 내렸다")

방불특위의 문제제기 활동이 폐지나 리뉴얼 등 프로그램에 대한 재고의 계기가 됐는지 묻자 MBC 측은 "딱 그렇게 말씀드리기는 힘들다"면서도 "최근 여러 가지 이슈도 있고 해서, 프로그램을 어떻게 좋게 만들 수 있을지 얘기하려던 참이었다"고 답했다.

한국독립PD협회 관계자는 "녹취 공개된 게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사필귀정이라고 본다"며 "(녹취록의 존재는) '리얼스토리 눈'이 방송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인권유린이 관행적으로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워낙 일상적으로 이뤄지니까 녹취도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갑질' 문제를 일으킨 담당 CP 관련 후속 조치 언급이 없는 것을 두고는 "MBC뉴스가 8시로 옮겨가게 되면서 ('리얼스토리 눈' 같은) 막장 띠 프로그램이 생겨난 책임이 전·현직 경영진에게 있다. (책임자 처벌하면) 누워서 침 뱉는 일이기 때문에, 경영진이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임시방편을 취한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MBC의 한 PD도 "(방불특위의 문제제기가) 결정적이라고 본다. 사실 정상적인 MBC라면 편성될 수도 없는 프로그램이었고, 여러 번 문제가 터졌을 때 진작 폐지가 됐어야 한다. 담당 CP 역시 보직을 맡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며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으니 더 이상 방송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2014년 3월 시작해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어 온 MBC '리얼스토리 눈'은 최근 남편상을 당한 배우 송선미 씨의 상가를 몰래카메라로 취재해 비난을 받았다. 방불특위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고, 지난 19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폭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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