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제102회 총회가 내일 폐막하는 가운데 주요 안건들도 속속 처리되고 있습니다.
총회 현장에 나가있는 송주열 기자가 주요 안건들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예장 합동총회에 개혁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총회 첫날 총대들은 이른바 비선실세로 불리는 산서노회 허활민 목사의 총대권을 영구 박탈했습니다.
대의원들이 재판국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수차례 금품을 수수하는 등 총회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허 목사를 심판한 겁니다.
인사문제로 수년 째 갈등을 빚어온 총신대 정상화를 위한 소통의 발판도 마련됐습니다.
일단 총회측과 총신대 재단측이 한발씩 양보하기로 한 가운데, 타협을 이뤄낼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단대책위원회의 연구 조사 결과 발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합동 이단대책위는 성소수자 옹호 논란을 빚고 있는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와 십자가 폄훼 논란을 빚은 춘천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에 대해 ‘참여금지’ 조치를 내렸고, 총회대의원들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참여 금지’ 결의는 ‘예의 주시’보다 한 단계 강한 수위로 조사 대상자가 이단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밖에 김풍일, 정동수 목사에 대해서는 예의주시, 이단연구가 이인규 권사에 대해서는 교류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녹취] 진용식 목사 / 예장합동 이단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
“우리 위원들과 전문위원들 교수님들 상담소장들이 심사숙고해서 결의한 내용들을 보고할것입니다.”
예장합동총회는 자살한 성도의 구원관과 장례예식에 대한 입장도 정리했습니다.
예장합동 신학부는 “정신적으로 병들었다고해서 자살이 비윤리적 행위란 사실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비판과 정죄에 앞서 긍휼히 여기는 돌봄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장례는 고인의 사후 진로를 결정하는 예식이 아니다”며, “죽음의 방식을 언급할 필요없이 고인을 회상하고 성경적 진리를 바탕으로 유족을 위로하는 것으로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목회자들이 자살자 장례예식 집례를 꺼리는 것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밖에 국내 이슬람 포교 피해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이슬람대책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고, 종교인과세 2년 유예안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불투명한 운영으로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벽제 납골당 문제는 해당 이사회가 27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헐값 매각 논란 끝에 총대들이 부결시켰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