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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7년 전 논란 해명 "인생의 오점… 복귀는 후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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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복귀 소감부터 앞으로의 각오 밝혔던 신정환 기자간담회

방송인 신정환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코엔미디어 제공)

 

2010년 원정도박과 이후 거짓 해명으로 방송을 쉬다 7년 만에 복귀한 신정환이 "당시는 여전히 철이 없었고 생각없이 살지 않았나"라며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재치있고 활발한 그런 이미지를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신정환은 2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수동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100여 명에 이르는 기자들이 참석해, 7년 만에 공식석상에 선 신정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정도박 초반 대처가 결국 대중을 속이는 거짓말이었고, 오랜 공백기간을 거쳤음에도 그의 활동 재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어서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2010년 뎅기열 사건 이후로 본인 입으로 직접 해명한 적이 없다는 지적에 그는 "사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제가 정말 왜 그랬는지, 왜 그렇게 남자답지 못한 일을 했는지 아직도 많은 후회와 수많은 감정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대중들에게 그럴(속일) 마음이 있었으면 아는 기자분이나 소속사에 연결을 해서 (대처)했겠지만, 당시 저를 걱정하는 팬분들이 생각나서 병원에 있는 인터넷에 접속해서 팬분들에게 그렇게 말했었다. 이후 모든 게 큰 실수가 돼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저한테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더 이상 언론 보도나 기사로 제가 변명, 반박할 입장이 아니었다. 사실 좀 포기한 상태였고, 포기하고 인생 정리를 해야겠다고 심각하게 생각해 네팔로 갔었다"면서 "제 불찰이자 저의 가장 큰 잘못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왜 바로 사과하지 않았느냐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평생 빚이라고 생각하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인생의 너무나도 큰 오점이었다"고 밝혔다.

활발하게 방송을 하면서 인기를 누렸던 시기(2010년)에 왜 돌이킬 수 없는 일탈을 벌이게 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스튜디오 녹화가 많았고 그런 일을 계속하다 보니 누군가 만나 얘기할 자리가 많이 없었다. 밀폐돼 있는 듯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내 "물론 그런 것 때문에 제가 그렇게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핑계다. 당시는 여전히 철이 없었고 여전히 생각없이 살지 않았나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한다. 결혼을 좀 더 일찍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예능인으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예능 속에서의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보여드려서 한 분이라도 (마음을) 돌리고 싶었다"며 "지금 제가 일이 술술 풀릴 것이라는 생각은 솔직히 없다. 한 발 한 발 다가가면서 웃음을 드리겠다. 예전의 캐릭터로 웃음을 드리는 방법도 있지만 바닥에 쓰러져서 조금씩 일어서는 모습에 웃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정환의 복귀작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 (사진=홈페이지 캡처)

 

그는 지난 14일부터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에 컨츄리꼬꼬로 오랫동안 같이 활동했던 탁재훈과 함께 출연하고 있다. 방송 콘셉트 자체가 신정환의 '방송 적응'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인 편이다.

신정환은 "평소 제일 친한 재훈이 형과 스태프들이 아무도 없는 환경에서 둘만 있다고 생각하면서 얘기를 하니까 좀 더 자연스럽고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어떤 프로, 포맷이든 누구나 처음 시도할 때 힘들듯이 저도 몇 배로 더 어색하고 힘들었다. 지금 3~4회 정도 촬영 중인데 회가 가면 갈수록 조금 더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복귀 프로그램에 같이 해 준 탁재훈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복귀 잘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7년 동안 쉬다 나온 어려운 동생을 위해 함께해 줬다. 고마움이 너무 많은데 아직까지 진솔하게 표현을 못했다"며 "제게 너무 고맙고 좋은 형인데 괜히 또 저 때문에 (안 좋은 소리를 들어) 상처받지 않을까"라고 염려했다.

신정환은 '악마의 재능기부' 첫 촬영 때를 언급하며 방송을 다시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첫 촬영에서 처음으로 찍은 게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었다. 내리기 전 마이크를 허리에 딱 채워주시는데, 그때 '아, 내가 이렇게 마음이 좋아지는 것을, 그 소중함을 (과거에는) 왜 못 느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7년이란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는데 마이크를 차는 순간 굉장히 마음이 편해지고 좋았다. 솔직히 너무 좋았는데 티 내려니 많이 창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복귀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정환은 "복귀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면서도 "재훈이 형이 '차라리 7년 전에 네가 (솔직하게) 얘기를 했었으면 참 좋지 않았겠느냐' 하더라. 그런 점이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MBC '라디오스타' MC 한 자리가 공석인데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라디오스타'는 아직도 제 마음속에는 늘 그립고 늘 고마웠던 자리"라면서도 "지금까지 10년 동안 라스를 이끌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저를 움직일 수 있는 거지 제가 이 상황에서 가고 싶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 말고도 그 자리에는 많은 분들이 너무나 잘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신정환은 "대중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그 전에 활동할 때 그 모습이다. 사실 그 모습이 제 머리와 마음속에 준비가 돼 있다. 언제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첫 프로그램을 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신정환의 7년 만의 방송 복귀작인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는 오늘(21일) 오후 11시 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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