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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북한 위협에도 "평창올림픽 플랜 B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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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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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른 시나리오를 논하는 건 잘못된 메시지 줄 수 있어"이희범 평창 위원장 "IOC, 북한의 대회 참가 방안은 추진"IOC, 평창조직위 저조한 티켓판매·미진한 사후 활용은 우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한반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오른 상황이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로운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14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페루 리마에서 막을 올린 IOC 총회에 앞서 13일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다른 계획'(플랜 B)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 이외의 다른 시나리오는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 외교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지금 다른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서 "이는 평화와 외교를 향한 우리의 신념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바흐 위원장은 한반도 상황을 긴밀하게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유엔 안보리는 12일 북한으로 유입되는 유류의 30%를 차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럽연합(EU)도 유엔 제재 이행과 함께 독자적인 제재방안을 마련해 대북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하는 등 전 세계가 북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OC 총회 참석차 리마를 방문 중인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바흐 IOC 위원장이 연설에서 분명하게 플랜 B는 없다고 밝혔다"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IOC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바흐 위원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바흐 위원장이 이달 독일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출전 자격을 주는 대회인 네벨혼 트로피에서 북한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하더라도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협의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한 여러 조치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IOC는 북한의 국제 피겨 대회 참여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못 따도 와일드카드를 사용해 북한 선수를 올림픽에 참여토록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한편 IOC 위원들은 평창올림픽 5개월을 앞두고 30%를 밑도는 저조한 입장권 판매율과 미진한 올림픽 후 경기장 활용방안에 궁금증을 보였다.

평창조직위의 준비 상황을 9차례에 걸쳐 점검한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은 "모든 기반은 갖춰졌다"면서 "이제 초점은 대회 운영 준비, 홍보, 올림픽 유산으로 옮겨갔다"고 평가했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특히 올림픽 썰매 종목 경기가 열리는 슬라이딩 센터와 아이스하키 경기장 등 몇몇 시설의 올림픽 후 활용방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입장권 구매가 저조한 설상 등 로우 디맨드(low-demand) 종목에서 관중을 채울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물론 복안이 있고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당국의 협의를 거쳐 티켓판매를 강화하고 경기장을 만석으로 채우겠다"고 했다.

또 "현재 12개 경기장 중 3개 경기장의 올림픽 후 운영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정부, 강원도, 조직위가 여러 협의체를 통해 운영 주체를 정하는 문제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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