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올해 하반기부터 혁신성장을 통한 민간일자리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14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하반기 정책 운영방안'에 대한 정책실의 보고 및 토론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어젠다 세팅을 스스로 할 수 없었던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유엔총회 일정 이후부터 스스로의 구상과 계획대로 실천해 나갈 중장기 전략들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핵심과제 및 추진전략으로 혁신성장 기치로 민간일자리 정책을 본격 추진할 것과 적폐청산을 통한 경제·사회분야의 개혁 추진, 국민생명과 안전, 민생대책의 강화, 지방선거를 계기로 해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을 국가 어젠다로 부각, 이미 발표한 정책의 면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정책성과를 창출할 방법들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 이후 정부 정책에 대한 찬·반 전선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정책 논쟁의 증폭이 예상되는 정기국회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적폐청산·생활안전·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기존 추진 의제가 약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함께했다.
이날부터 수석·보좌관 회의 운영방식도 변화됐다.
이전까지는 매주 2회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지만 앞으로는 월요일 오후 회의의 경우 문 대통령이 주재하고, 목요일 오전 회의의 경우 임 비서실장이 주재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취임 4개월이 지나면서 이제 문 대통령이 주요 국정과제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비서실장과 업무를 분담하는 의미가 있다"며 "의사 결정이 필요한 주제들은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다뤄지겠지만,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는 보다 활발하고 실질적 토론을 통해 대통령 주재 회의에 올릴 핵심과제들의 방향과 내용을 더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