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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연승' 클리블랜드, 지난해 컵스처럼 저주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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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팀은 시카고 컵스였다. '염소의 저주'에 제대로 걸린 컵스는 1908년 이후 100년 넘게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기록도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컵스가 2016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면서 마침내 저주를 풀어냈다. 월드시리즈 상대인 '와후 추장의 저주'를 안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컵스가 저주에서 탈출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와후 추장의 저주'는 클리블랜드가 1951년 팀의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깔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고 표정도 익살스럽게 바꾼 뒤 시작됐다. 개편 이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하자 '와후 추장의 저주'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컵스의 우승으로 1948년 우승이 마지막인 클리블랜드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구단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클리블랜드 역시 저주를 벗어날 전망이다. 파죽의 21연승을 달리며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클리블랜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1연승에 성공한 클리블랜드는 200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최다인 20연승을 넘어 21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내셔널리그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1935년 시카고 컵스가 수립한 21연승과 82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승부를 포함하면 1916년 뉴욕(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6연승이 최다다.

강력한 선발진은 클리블랜드의 연승 행진을 가능하게 했다. 코리 클루버(16승), 트레버 바우어(16승), 카를로스 카라스코(15승) 등 무려 3명의 투수가 15승 이상을 챙기며 선발 야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클루버는 평균 자책점 2.44(1위), 탈삼진 278개(2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더 강력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현재까지 145경기를 치른 클리블랜드는 시즌 종료까지 17경기를 남겨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사실상 확정 단계다. 오히려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과연 클리블랜드의 연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올해 '와후 추장의 저주'를 벗어던질 수 있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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