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열리는 대만과 데이비스컵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한국테니스 간판 정현.(자료사진=대한테니스협회)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44위·삼성증권 후원)이 국가대항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정현은 13일 강원도 양구 KCP호텔에서 열린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잔류 플레이오프 대만전'(4단식1복식) 환영 만찬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은 1그룹에 잔류하지만 패하면 2그룹으로 밀린다.
결전을 앞둔 정현은 "대만의 대표 4명이 경기를 잘하는 선수"라면서 "특히 대만의 제이슨 정은 최근 장자강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둬 방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식은 물론 복식 출전을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컵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세계 16강이 겨루는 월드그룹과 그 이외 국가들이 속하는 대륙별로 1그룹, 2그룹 순으로 나뉜다. 한국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에 속해 있으나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과 1회전에서 1-3으로 패해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 4월 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도 2-3으로 진 바 있다. 대만과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경기에서 지면 한국은 내년 2그룹으로 밀려 7년 연속 1그룹 잔류가 무산된다. 한국은 2010년 필리핀과 플레이오프에서 져 2011년 2그룹으로 강등된 바 있다.
대만전에는 정현을 비롯해 권순우(208위 · 건국대), 임용규(586위 · 당진시청), 이재문(715위 · 부천시청)이 나선다. 대만은 에이스 루옌쉰(62위)이 빠진 가운데 제이슨 정(240위), 전디(297위), 우둥린(552위), 위정위(592위)가 출전한다.
김재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대진 추첨 뒤 15일부터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결전에 나선다. 13일 환영 만찬에는 양국 선수단과 전창범 양구군수, 최경지 양구군의회장,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 이행용 강원도테니스협회장, 신병석 한국실업테니스연맹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