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전술핵 재배치 질문에…"국방부에 해법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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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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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배치 관련 NCND 계속되는 가운데 매티스 美 국방장관 핵무기고 방문

 

미국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않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전술핵 배치 가능성을 일축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에서 답변할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국무부가 북핵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법에 중점을 두고 재무부는 대북 독자제재에 집중하는 것처럼, 국방부도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전술핵 재배치 방안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는 전술핵 배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오바마 전 행정부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노스다코타 주(州)의 미노트 공군기지에 있는 핵무기고를 방문했다. 미노트 공군기지는 전략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두가지 전략핵무기를 동시에 보유한 곳이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번 매티스 장관의 핵무기고 방문에 대해 "한국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전술핵 재배치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확장억제의 심장부를 방문한 것이어서 남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이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잇따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원장은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며칠 전 한국의 국방장관이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를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미국 NBC 방송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주재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이 가능한 옵션 중 하나로 검토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에 따라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핵무기 보유여론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국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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