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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체인스모커스X방탄소년단, 눈 귀 호강 EDM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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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제공)

 

온몸을 들썩이게 하는 빠르고 강렬한 전자음과 중독성 있는 리듬이 특징인 EDM(Electronic Dance Music·일렉트로닉댄스뮤직)이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주류 장르로 올라선 지 오래다.

미국의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는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앤드루 태거트와 알렉스 펄로 구성된 체인스모커스는 '클로저'로 지난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미국 디지털 송 차트, 스트리밍 송 차트, 라디오 송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입지를 다졌다.

또한 이들은 지난 2월 제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싱글 '돈트 렛 미 다운'으로 '베스트 댄스 레코딩' 부문을 수상하며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처럼 절정의 인기를 과시 중인 체인스모커스가 11일과 12일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첫 내한 콘서트 열었다.

2015년 열린 EDM 페스티벌 '글로벌개더링 코리아'를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난 적이 있으나 단독으로 콘서트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가 주최한 이번 콘서트는 체인스모커스의 첫 정규 앨범 '메모리즈...두 낫 오픈(Memories...Do Not Open)' 발매 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열렸다.

서울 공연이 펼쳐진 12일 송파구 잠실 실내 체육관에는 이들을 보기 위한 8천 5백여 명의 관객이 자리했다.

 

이날 공연은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스페셜 게스트 DJ 닉 마틴이 무대에 올라 약 50여 분간 공연장의 분위기를 예열했다.

사실 오프닝 공연의 열기는 그리 뜨겁지 않았다. 관객 입장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실내조명이 환하게 켜져 있었던 탓이다.

그나마 1층 스탠딩 석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지정석인 2, 3층 분위기는 애매모호했다.

 

다행히 본 공연의 분위기는 달랐다. 오후 8시 40분께 체인스모커스의 무대가 시작되자 조명이 암전되고 레이저와 불꽃쇼 등 화려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졌다.

첫 정규 앨범 '메모리스…두 낫 오픈' 수록곡 '더 원'으로 등장을 알린 체인스모커스는 지정된 셋 리스트 없이 즉흥적으로 다양한 변주를 선보였다.

감각적인 사운드에 감성적인 멜로디와 보컬은 얹은 체인스모커스 특유의 음악이 쉴 새 없이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앤드루 태거트와 알렉스 펄은 번갈아 가며 DJ 부스 위로 올라가 호응을 유도하며 흥을 돋웠다.

그제야 잠실 실내 체육관이 EDM 공연장 같아졌고 2, 3층 관객들까지 모두 일어나 음악에 몸을 내던지고 열정적으로 콘서트를 즐겼다.

 

공연 중후반 부에는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마이크를 잡은 리더 랩몬스터는 "체인스모커스의 초대를 받아 이 자리에 왔다"고 인사했고 관객들은 큰 박수와 호응으로 화답했다.

체인스모커스는 방탄소년단과 자신들의 최대 히트곡 '클로저' 무대를 함께 꾸며 공연의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

앞서 두 팀은 지난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고 이후 꾸준히 음악적 교감을 나눠왔다.

오는 18일 발매 예정인 방탄소년단 새 미니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에는 이들이 협업해 만든 수록곡 '베스트 오브 미'가 수록될 예정이다.

 

한편 체인스모커스의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떠난 뒤에도 계속됐다. 이들은 약 1시간 반 동안 EDM 음악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끝까지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콘서트를 즐겼고, 체인스모커스 두 멤버는 앵콜 무대를 마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서울, 땡큐 소 머치"를 외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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