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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효과' KIA와 '불쇼' 넥센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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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용불패 부활' KIA 임창용이 12일 SK와 원정에서 15일 만에 복귀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인천=KIA)

 

프로야구 KIA가 임창용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불펜에 안정감을 가져온 임창용 효과로 한국시리즈(KS)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넥센은 또 다시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안으며 가을야구 무산 위기에 놓였다.

KIA는 1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 원정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모처럼 마운드와 타선의 조화가 이뤄지며 10일 에이스 헥터 노에시의 등판에도 졌던 삼성전의 아픔을 씻어냈다.

이날 승리로 KIA는 78승째(49패1무)를 거둬 1위를 지켰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12로 줄였다. 이날 난타전 끝에 3위 NC와 마산 원정에서 14-13 대역전승을 거둔 2위 두산과 승차 2.5경기를 유지했다.

KIA 선발 팻 딘이 6이닝 7탈삼진 7피안타 2실점으로 8승째(6패)를 따냈다. 로저 버나디나가 0-0이던 3회 좌중월 1점 홈런으로 결승포를 터뜨렸다. 뒤이어 이범호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더불어 역대 16호 그랜드슬램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무엇보다 KIA는 베테랑 임창용이 허리 통증에서 15일 만에 복귀해 건재를 과시한 게 고무적이었다. 임창용은 6-2로 앞선 7회말 2사 1, 3루에서 김윤동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홈런 1위(43개)의 최정을 강속구로 윽박지르며 절묘한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게 압권이었다.

이를 포함해 임창용은 8회까지 1⅓이닝 무실점으로 복귀전에서 홀드를 기록했다. 9회 마무리 김세현이 삼진 2개를 곁들여 승리를 매조졌다.

'10승인 줄 알았는데...'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12일 kt와 홈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10승 기회를 날렸다.(고척=넥센)

 

반면 넥센은 또 다시 충격의 역전패를 안으며 가을야구 희망이 옅어졌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2-3으로 졌다.

당초 넥센은 8회까지 2-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9회초 마무리 김상수가 2사 3루에서 김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가 되면서 1점을 헌납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어진 2루에서 정현에게 동점타를 허용하며 승부가 연장으로 갔다.

허무하게 승리를 날린 넥센은 완전히 힘이 빠졌다. 10회초 등판한 윤영삼이 남태혁의 안타, 유한준의 볼넷 뒤 장성우에게 역전타를 허용하며 2-3 패배를 안았다.

지난주 1무5패에 허덕인 넥센은 6연패에 빠졌다. 다행히 이날 5위 SK와 6위 LG도 지면서 이들과 승차 각각 1.5경기, 1경기 차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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