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진, 촛불 민심에 국무위원으로 적합한가?"
- 박성진 역사관, 여야 양쪽에서 환영 못 받아
- 소신 없고 책임 없는 모습 아쉽다
- "여당 의원들도 다들 고민하실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9월 11일 (목)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역사관 논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 연결합니다. 이훈 의원, 안녕하세요.
◆ 이훈> 안녕하십니까. 서울 금천구 이훈입니다.
◇ 정관용> 이게 다른 문제도 아니고 역사관 문제이고 더불어민주당 생각과 상당히 결이 다른 주장이 문제가 되고 있어서 여당 의원이기는 하지만 청문회가 좀 곤혹스러우시다면서요?
◆ 이훈> 좀 곤혹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이분이 평소 역사관과 자기 이념에 대해서 분명하게 얘기한 적도 한 번 있고요, 사실은. 두 번째는 관련해서 이념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편향적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님이라든지 변희재 씨라든지 이와 관련해서 본인이 보수 쪽에 초청을 하거나 사실은 추천하거나 이런 과정에 있어서 사려깊지 못했다고 본인은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교수라는 직군, 지식인으로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라는 것이 좀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남습니다.
사실 그런 관점에서도 저희들이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죠. 특히나 이게 촛불 민심에 기반한 정부이기 때문에 그 촛불민심에 과연 이 사람이 국무위원으로서 적합한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오늘 청문회를 통해서도 해명이 불충분하다, 안 됐다고 보세요?
◆ 이훈> 평소 소신이 뉴라이트까지는 아니라도 보수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었는데 지난 촛불정국을 통해서 국민의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실제에 이러면서 그다음에 커다란 계기를 맞아서 본인의 평소 소신이라는 것을 한번쯤 재검토하고 재검증해 가면서 바뀔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명한 답변보다는 사실은 소신 없어 보이는, 자기 발언이나 평소 행동에 대해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좀 아쉽다는 거죠.
◇ 정관용> 그렇다면 여당 입장에서도. 여당이기는 하지만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하면 반대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이훈> 우리 여당 의원님들도 아마 청문회 끝나고 나면 다들 고민하실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당론으로 그걸 정하게 됩니까? 어떻게 됩니까?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이훈> 당론으로 정하게 되겠죠. 왜냐하면 각각의 헌법기관으로서 우리 국회의원들 저희 특히나 여당 국회의원님들도 본인들 생각이 있어서 아마 상호 의견을 교환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인사청문위원들 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서 청문보고서 어떻게 할지 다시 좀 따져봐야 되겠다, 이 말인가요? 여당 분위기가 이 정도면 사실 자진사퇴 가능성도 열려 있는 거 아닙니까?
◆ 이훈> 지금 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상태에서 이 마당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꼭 절차적으로 바람직한지, 정무적으로 올바른 판단인지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일단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서 저희 당, 야당 등등 같이 협의를 좀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 보고서 채택이 안 되더라도 대통령은 임명을 또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장관은.
◆ 이훈> 장관 인사청문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보시고 검토를 해 보고 그래도 이분이 갖고 있는 장점, 특히나 기술벤처와 관련한 본인의 경험들을 높이 사서 장관으로 임명할 수도 있겠죠. 인사청문회 결과 자체에 대해서 좀 심각하게 고민을 청와대에서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오히려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적합으로 통과시키자 이렇게 나오는 거 아닙니까?
이훈 의원(사진=페이스북 캡처)
◆ 이훈> 그런데 사실은 이 청문 과정에서 보니까 특히나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해서 평상시 강조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청문회를 앞두고 이게 약간 입장을 바꾸는 듯한 답변들을 해가면서 일관되지 못하고 보시는 자신의 역사적 관점을 바꾸고 있다는 비판적인 야당 의원님들 지적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후보자의 역사관과 관련해서는 여당 의원들이나 야당 의원 어디에서도 잘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양쪽에서 다 공격당하고 있는 애매모호함이로군요, 지금.
◆ 이훈> 네.
◇ 정관용> 여당마저 이렇게 곤혹스러운 청문회, 청와대가 어떤 판단할지 좀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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