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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달군 배구 유망주들의 향연…CBS배 배구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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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큼 장외 응원전도 '후끈'

11일 오전 충북 단양군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8회 CBS배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 여중부 결승 제천여중과 강릉해람중 경기에서 해람중 박수연 선수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유망주가 총출동하는 CBS배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는 5일부터 11일까지 단양국민체육센터, 단양문화체육센터, 매포체육관 등 충북 단양군 내 3개 체육관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사진=이한형 기자)

 

소속 학교는 달라도 배구를 향한 열정은 같았다. 내로라하는 배구 유망주들이 총출동한 '제28회 CBS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가 7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11일 폐막했다.

CBS배 배구대회는 김연경(중국 상하이), 문성민(현대캐피탈) 등 한국 배구를 이끄는 슈퍼스타들이 거쳐 간 명실상부 최고의 중고 배구대회다.

올해로 28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지난 5일부터 충북 단양군 단양국민체육센터를 포함해 세 군데 경기장에서 총 50개 팀이 참여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여고부는 이날 열리는 V리그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 일정으로 인해 4일 사전경기를 시작으로 10일 결승전을 치렀다.

전국에 있는 중·고 배구 유망주들의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던 자리였다. 차세대 유망주로 손꼽히는 임동혁, 임성진(이상 제천산업고) 등은 국제대회 출전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CBS배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원정, 백채림(이상 선명여고), 박보은, 윤영인(이상 원곡고) 등 여고부 선수들도 경기를 소화하면서 드래프트를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다.

선명여고는 여고부 정상에 올라 2년 연속 CBS배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급 유망주 정호영이 전학으로 인한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여고부 최강자 자리를 지켜냈다.

11일 오후 충북 단양군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8회 CBS배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 남고부 결승 속초고와 경북사대부고 경기에서 경북사대부고 학생 및 학부형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남중부에서는 김광현의 맹활약을 앞세운 천안쌍용중이 제천중을 꺾고 우승의 기쁨의 누렸다. 지난해 여중부 3위를 기록했던 강릉해람중은 제천여중을 따돌리고 CBS배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선수들의 경기만큼이나 응원전 역시 대단했다. 특히 남고부 결승에 오른 속초고와 경북사대부고의 학생들은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으로 장외 대결을 펼쳤다.

속초고 학생들의 응원을 지휘한 이다민(17) 학생은 "속초고의 우승을 위해 아침부터 학교에 모여 다같이 응원에 나섰다"며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으로 믿는다. 무조건 속초고가 우승할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경북사대부고 응원단장 임지우(17) 학생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응원으로 힘을 더 보태주고 싶었다"며 "열심히 했으니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사대부고 학생들은 선수들을 믿는다"고 응원했다.

속초고와 경북사대부고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응원에 보답했다. 경북사대부고는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속초고를 제압하고 CBS배 정상에 올라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CBS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 한국 배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준 뜻깊은 대회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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