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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장애인학교 때문에 집값 떨어져? 상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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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미화 씨. (위 자료사진, 아래 김미화 씨 트위터 캡처)

 

'집값 하락'을 이유로 장애인 특수학교 건립에 반대하는 강서구 지역 주민에게 방송인 김미화 씨가 "집값 걱정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 씨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구 수서동의 아파트 한가운데 삼성의료원 바로 앞에 밀알학교라는 장애인학교가 있다"면서 "처음 이 학교를 지을 때 주민들이 집값 떨어진다며 연판장을 돌리고 밤에 횃불을 켜고 당번 서며 공사를 못 하게 막았다"고 적었다. 그러나 "지금 집값 상관없이 천정(부지)"이라면서 "우리 더불어 살자"고 했다.

그의 글을 사람들을 리트윗하며 비슷한 사례들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리안(@skima*******)은 "강남구 삼성동에 정애학교 라고 장애인 학교가 또 있어요. 고급 빌라촌 한가운데 있어요. 학교 시설도 아주 크고 럭셔리하고 학생수도 많아요. 강남이 살기 좋은 이유가 이런 복지도 잘돼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외국 사례들도 언급됐다.

다른 ‏트위터리안(@vivia******)은 "멜번에는 시내 한가운데 노른자위땅에 최고의 사립고등학교가 있고 바로 담장도 없이 청각장애학교가 훨씬 좋은 시설로 자리하고 있어요"라며, "지자체별로 장애인학교 의무로 설립해야 합니다. 집값? 진짜 그렇게 살지 맙시다"라고 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ZonhovenOh)은 "벨기에 집 근처에 중증 장애인 시설이 있어서 한국생각하고 물었다. '저 시설 들어올 때 주민들 반대 없었냐고' 그러자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며 '그럼 저 사람들 어디로 가?'"라고 했다며 "선진국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강서구 옛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설립하려 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강서구을에서 3선에 성공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약대로 한방병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일 토론회는 우여곡절 끝에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지만, 양쪽은 고성과 야유를 주고받으며 조금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장애아 학부모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고, 주민들 앞에 무릎을 꿇으며 큰절까지 하면서 학교 설립을 양해해달라고 읍소했지만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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