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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제2창당위' 출범, 선거제도 개편 국민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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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마시며 내부 단합 의지 보인 安 "정기국회서 당 존재감 보일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 직속 제2창당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당 혁신 작업에 나선다. 제2창당위는 개헌을 앞두고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대국민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창당위는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위기탈출 해법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전담할 기구이자, 대선평가보고서에서 제시된 과제와 혁신위의 안을 수용 계승해 제반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제2창당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는 대선 이후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김태일 영남대 교수와 대선평가위원이었던 오승용 전남대 교수가 선임됐다.

제2창당위는 산하에 당헌당규재개정위원회, 정당혁신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지방선거기획단준비위원회 등 소위를 설치하고 각각 팀을 꾸릴 예정이다.

안 대표는 "제2창당위는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자, 국민의당 진화의 원동력으로 당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산적한 해결과제의 해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모든 당력을 동원해 위원회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을 맡은 김태일 교수는 일성으로 소선거구제와 승자독식 정치구조를 '정치적폐'라고 명칭하고 이를 청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치적폐가 청산되지 않으면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고 승자의 정의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며 "소선거구제와 승자독식에 근거한 양당체제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책무로, 정치혁명의 주최로서 국민의당을 세우는 것이 제2창당의 목표"라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편 문제에 대해 "(원외에서는)당원과 지지자들을 포함해 나라 전체 차원에서 선거제도 개편에 관한 국민운동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원내에서는 적어도 선거제도라는 정치적폐의 핵심 과제 척결을 위해서는 당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즉, 기존 정치권의 이해관계로 진통을 겪을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서는 보수야당을 포함한 어떤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와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은 오승용 교수는 "국민의당이 안정적으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의원의 실력, 조직력, 당 시스템 등에서 실력을 키운다면 내년 지방선거에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재영입과 관련해서 오 교수는 "결국 선거는 인재영입에 의해 판가름 날 수 밖에 없다"며 "안 대표도 특단의 조치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여러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박5일간 광주·전남을 순회하면서 지역 의원들 및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소맥'(소주 맥주 혼합술)을 마시는 등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 안 대표는 "내부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내부 단합이 이 위기를 뚫고 갈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을 좋아하거나 많이 먹지 않지만 (소통을 위한) 제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 노력들을 끊임없이 지속해서 단단하게 결속만 되면 외부의 어떤 위협도 우리 흔들지 못하고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한 "이번 정기국회가 제대로 잘해서 존재감을 보일 것"이라며 "국회 결정권을 실제로 국민의당이 가졌다는 것을 국민들이 아시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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